배양토 DIY 흙으로 셀프 음식물처리기 만들기!(다이소 5천원 후기)

배양토 흙으로 셀프 음식물처리기
만든 후기 (다이소 5천원)

얼마전 YouTube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5천원짜리 셀프음식물 처리기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요즘 날씨도 너무 덥고 습해서 음식물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팠던 찰나에 잘됐다 싶어서 다이소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요즘 음쓰기 아무리 저렴해도 50만원 이상은 하잖아요? 오늘 알려드릴 셀프음식물 처리기는 5천원이면 만들 수 있으니 1~2인 가구라면 이번에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셀프 음식물처리기 준비물

《 셀프 음식물처리기 준비물 》

1️⃣ 배양토
2️⃣ 장독대 메쉬 커버
3️⃣ 모종삽

※ 전부 다이소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배양토를 넉넉하게 2개 구매했더니 비용은 총 6000원이 들었는데요. 배양토는 한봉지 조금 넘게 사용하였습니다.

추가로 배양토와 음식물을 넣어줄 통이 필요한데요.

아무래도 배양토와 음식물이 섞이면서 습기가 나오기 때문에 종이박스는 안되고 플라스틱 통이나 스티로폼 상자가 좋습니다.

또 완전히 밀폐시키면 안 되고 약간의 바람이 통해야 해서 장독대 메쉬커버를 씌어 주었는데요. 날파리가 들어가거나 벌레가 꼬이면 안 되기 때문에 커버는 필수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스티로폼 포장박스를 폐기해버려서 집에 남아도는 투명 플라스틱 통을 활용했습니다.

음식물처리함은 웬만하면 2개가 있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하나로 2주 정도 쓰고 또 2주 동안은 음식물 쓰레기가 잘 발효되도록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나머지 다른 음식물처리함으로 2주를 번갈아 쓰는 방식입니다.

저도 다음번에는 스티로폼 상자로 조금 더 사이즈가 큰 두번째 음식물처리기 녀석을 만들어야겠어요.

셀프 음식물처리기 후기

보름 정도 사용해본 결과, 생각보다 배양토가 음식물도 잘 처리하고 냄새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여름에는 씽크대에 이틀만 음식물을 두어도 날파리에 악취에 장난이 아닌데 배양토 음식물 처리기 이거 진짜 물건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추가로 미생물을 구매해서 넣거나 하지 않았고 오직 순수하게 100% 배양토로만 음식물을 처리하고 있어요.

아래의 음식물을 넣은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 음식물 사진 주의 📍

《 셀프 음식물 처리기 시간경과별 후기 》

✔️ 3일후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이틀 후에 확인을 해보니 처음에 넣었던 음식물이 확연히 줄었고 계란 껍질만 몇 개 보였습니다.

음식물 냄새가 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약간 시큼한 흙 냄새만 났고 악취는 전혀 나지 않았어요.

✔️ 5일후
첫날 넣었던 음식물이 거의 보이지 않고 콩나물만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확인을 해보니 플라스틱 통에 습기도 조금씩 차고 하얗게 곰팡이가 핀 적도 있었는데요. 이틀에 한 번씩 삽으로 뒤적뒤적해주니까 곰팡이는 금방 없어졌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습기가 차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배양토미생물이 음식물을 잘 해치우고 있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첫날 넣었던 음식물이 5일차되니 거의 없어져서 추가로 음식물을 더 넣어 주었습니다. 집에서 밥을 주로 해먹다보니 2인 가족인데도 음식물이 제법 나오네요.

《 셀프 음식물처리기 주의사항 》
1️⃣ 음식물은 물로 헹군 후 넣기
배양토가 음식물을 잘 처리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에 염분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물로 몇 번 헹궈서 염분기나 양념은 제거한 후 넣어 줍니다.

2️⃣ 음식물은 잘게 잘라서 넣기
음식물 사이즈가 크면 배양토가 제대로 분해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안 쓰는 가위로 사이즈가 큰 음식물은 잘게 잘라서 넣어주곤 합니다.

어찌 보면 약간의 수고스러움은 있지만 전기세도 들지 않고 환경친화적인 것 같아서 저는 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양토가 음식물을 처리하는 시간이 있다보니 3인 가족이상이 쓰기에는 음식물 양이 너무 많을 것 같고 1~2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 할 것 같아요.